대학입시 특히 수시지원은 충동적이거나 이상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 6월 모의고사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 검토 후 마지노선 대학 정하기
수시는 최고의 결과 또는 요행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수시는 정시보다 무조건 잘 가야 하므로 자신의 6월 모의 평가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을 기준으로 마지노선의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노선 대학이란 수시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재수하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대학입니다. 그 대학을 기준으로 안정권을 정해야 상향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안정권 대학을 정할 때 한 가지 더 고려해야할 것은 학과의 선택입니다. 안정권 대학은 학생의 수시지원 대학 중 비교적 낮은 대학입니다. 학생들의 심리상 대학이 낮아지면 학과가 높아집니다.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서는 비인기 학과를 지원하지만 대학이 낮아지면서 인기학과를 고집하게 됩니다. 안정권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에서 불합격을 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그 학생은 입시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안정권 대학은 변수가 적은 교과전형이나 합격생의 최저 내신과 최고 불합격의 내신 차이가 작은 전형으로 정해야 합니다. 실례로 건국대 KU 자기 추천 전형에서 경제학과에 합격한 학생 중 제일 낮은 내신은 4.14등급으로 조사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어떤 학생이 자신의 내신이 2.5등급이라고 해서 건국대를 안정권으로 잡는 것은 위험합니다. 불합격한 학생의 최고 내신이 1.68 등급이기 때문에 이 학생은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일 낮은 내신으로 합격한 4.14등급의 학생은 외고일 가능성이 높지만, 고교별 종류는 각 대학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준비하기
학생이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생 본인만의 활동만을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생명관련 동아리를 했기 때문에 생명과학과를 지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생명과학과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 중에 생명 동아리를 하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즉, 자신의 내신과 활동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는지 반드시 판단해야 합니다.
3. 수능 변수 고려하기
수능을 잘 볼 가능성, 혹은 망칠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서 6개의 대학을 정해야 합니다. 수능은 평소 모의고사 때 나타났던 단점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이후 면접을 볼 대학의 학과들은 경쟁률이 낮은 과를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수능이 잘 나와 더 좋은 대학을 진학할 수 있으면 면접을 가지 않으면 되고, 수능을 못 봤더라면 1단계 통과는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학과를 선택할 것인가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기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는 대부분 인기학과입니다. 예를 들어 문과의 경우 교대, 언론이나 미디어 관련 학과, 심리학과 등이 있고, 자연계의 경우 의대, 화학관련학과(화공, 재료공, 신소재공, 화학생명공학)와 생명관련학과(생명공, 생명) 등이 있습니다.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높아 합격 가능성은 낮지만 비인기학과를 지원한다면 학교의 레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례로 문과의 경우 내신 2.0 정도일 때 인기학과 지원시 가천대 미디어컨텐츠학과에 합격했는데 비인기학과 지원시 동국대 법학과에 합격했으며, 이과의 경우 내신 2.5 정도일 때 인기학과 지원시 동덕여대 응용화학과에 합격했는데 비인기학과 지원시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교적 낮은 대학의 인기학과를 지원할 것인지, 높은 대학의 비인기학과를 지원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고민은 비인기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없기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비인기학과와 관련된 활동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변별력이 크지 않고 큰 변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5. 학종의 종류 파악하기
일반적으로 각 대학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두 가지 이상 있습니다. 전공 관련 내신이나 활동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전공 관련 내신이나 활동은 별로 없지만 교내 대회 참여 및 수상이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 있습니다. 학생의 학생부를 검토해서 어느 전형에 더 적합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6. 경쟁률이 낮은 전형 노리기
경쟁률이 낮아야 합격 가능성이 있는데 경쟁률이 낮은 전형들은 아래와 같은 전형들이 있습니다.
(1) 최저학력이 있는 전형
특히 내신이 애매한 경우 최저학력이 높은 곳을 지원하면 실질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인기학과의 경우 그 학과를 위해 활동을 하는 학생이 적을 뿐더러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서 학생들이 지원을 꺼려해서 경쟁률이 낮아 합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안정권 대학은 수능 이후에 면접을 보는 대학으로 잡습니다. 만약 수능을 잘 봤다면 최저 학력을 만족하게 되어 수시 합격 확률이 높을 것이고, 만약 수능 최저는 만족했지만, 수시에서 불합격했더라도 수능 이후 면접을 불참하고 정시로 더 좋은 대학을 지원하면 됩니다. 보통 최저 학력은 2개 영역 혹은 3개 영역의 합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8월부터는 모든 영역을 공부하는 것보다 특정 영역 2개 혹은 3개를 집중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수능 공부는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데 어떤 영역이 한 등급이라도 상승가능한지 판단하고, 어떤 유형을 공부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논술 전형의 경우도 최저 학력이 설정된 대학을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인원수가 적은 영역이 두 과목(수학 가형과 과탐)이 있어서 한 영역의 등급이 낮게 나올 수 있으므로 최저 학력이 4개 영역 반영, 3개 영역 반영, 2개 영역 반영 등 단계별로 지원해야 합니다.
(2) 학교장 추천 및 종교 관련 추천
대학별로 학교장 추천 전형이 있으며 대체로 추천 인원의 제한이 있습니다. 이 경우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적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특히 이런 전형들은 학생부 종합이라 해도 활동보다는 계열 관련 내신의 비중이 높으므로 별다른 활동이 없는 학생들은 노려볼 만 합니다. 또한 동국대나 가톨릭대와 같은 종교재단의 대학들은 종교지도자 추천 전형이 있으며 본인 종교와 상관없이 추천서를 받으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에 속하므로 유리합니다.
7. 전년도 입시결과 추이 살펴보기
전년도에 비해 선발 인원이 줄었거나 최저 학력이 완화되었다면 경쟁률과 함께 cut-line이 상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면접(논술)의 날짜가 수능 이전이라면 허수지원이 적어 경쟁률이 낮지만, 수능 이후로 변경되었다면 수능 가채점을 보고 판단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아져 1단계 통과가 힘들어질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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